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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오비고 공모주 청약개요, 기업분석, 적정주가

by hunToo 2021. 6. 30.

1. 청약개요

 

기업명 : (주)오비고

주관사 : NH투자증권

공모가 : 14,300원

청약일 : 2021.07.01~02

환불일 : 2021.07.06(4일)

상장일 : 2021.07.13

청약수수료 : 없음(온라인 면제)

 

청약자격

청약 개시일 직전일까지 계좌 개설. 

 

청약한도

일반 24,760주(1.77억) / 우대1.5배 37,140주(2.65억) / 우대2배 49,520주(3.54억)

 

배정방식

1/2이상을 일반청약자 인원수로 나눈 몫을 청약자 전원에게 동일하게 배정.

말이 좀 애매하다. 나머지는 추첨하겠다는 건지..


 

2. 기업분석

 

오비고는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컨텐츠 서비스 사업의 두개의 축으로 자동차 차량제조사(OEM), 차량공급사(Tier1) 및 통신사를 고객으로 하는 B2B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한다.

 

오비고의 주력 사업은 스마트카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이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제조사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담으면서도 매우 긴 검증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소수 기업이 독점하는 형태를 띤다. 한번 납품 시 플랫폼을 교체하려면 매우 크나큰 비용이 들게 되므로 교체가 매우 어렵게 된다.

 

오비고는 5개 핵심 제품군 중 4개 제품군에서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이력을 보유 중이다.

 

오비고의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AGB브라우저, 앱 프레임워크, 개발 툴킷, 앱스토어의 4가지 제품 수트로 구성된다. 

 

현재는 이러한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매출의 100%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비고의 주요 매출원은 완성차 업체의 생산 대수에 대비하여 바는 로열티인데,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해 완성차 수급현황이 좋지 않았다. 전방 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기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현재는 적자회사이다. 2020년까지 3개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였다.

 

재무구조가 심각한데, 2019년까지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현재까지도 크게 개선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 이번 공모를 통해 차입금 상환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재무구조 개선에는 어느정도 도움이 될듯하다.

 

따라서 당연히 특례상장이다.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적용받았으며, NICE디앤비와 이크레더블 2개사에서 각각 A, AA등급을 획득하였다. 최고등급인 AA를 획득하는 케이스는 잘 없는데, 그만큼 기술력은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추정손익은 위와 같다. 추정이익이야 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높아 보이지만, 오비고의 경우 이미 계약된 수주건과 로열티를 근거로 잡았기 때문에 신뢰성이 조금 더 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3. 적정주가

 

오비고의 유사기업으로 한컴MDS, 팅크웨어 2개사를 선정하였다.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업을 영위하거나, 차랑용 시장을 목표로 하는 업체들 중 재무요건을 만족시키는 회사들로 선정하였다.

 

당연히 오비고와 완전 유사한 사업을 영위할 수는 없다. 팅크웨어의 경우 차량용 블랙박스가 매출의 대부분인데, 오비고가 영위하고 있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비해서는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이라 볼 수 있겠다.

 

당연히 PER도 더 낮은데, 높은PER을 억지로 껴넣어서 공모가를 올리는 거면 몰라도 낮은 PER을 끼워 넣는 것은 보수적으로 볼 수 있어서 나름 긍정적이라고 본다.

 

위에서 봤던 2023년 추정순이익에 21.06%의 연할인율을 적용하였다. 할인율은 평범한 수준. 계산 결과 주당 평가가액 21,623원이 나왔다.

 

여기에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33.87%로 꽤 큰 할인율을 적용하였다. 확정 공모가는 밴드 상단으로 결정되었다.

 

오비고는 장외에서 활발히 거래 중이다. 장외주가의 신뢰성은 더해줄 수 있겠으나, 그만큼 유통가능 물량이 많다는 뜻..

38커뮤니케이션 기준 오비고 장외가는 20,500원이다. 보통 20,000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는 듯. 공모가 대비 약 43% 정도 상승한 가격이다.

 

주가 산정 과정은 크게 잡음이 없었다고 본다. 큰 차이는 없으나, 유사기업으로 선정한 한컴MDS와 팅크웨어의 주가는 산정 당시보다 소폭 올라 평균 PER 27.11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적정주가는 22,435원이 나온다. 공모가 기준 PER은 17.3배, 따상 시 PER은 45배 정도이다.


 

4. 기관수요예측 및 유통가능물량

 

기관 수요예측 결과 최종 경쟁률 1123.74를 기록하였다. 간만에 청약이라 열기가 떨어졌나..? 1000대 1은 넘겼으나, 최근 경쟁률 높았던 청약 건들이 1400, 1500 : 1 이상을 기록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높은 수치라고 보기는 어렵다.

 

보기 편했던 과거 방식 표기가 없어졌다.. 밴드상단 초과에 65%에 달하는 물량이 몰렸으나, 밴드 안에 들어오는 값도 꽤 많았던 걸로 보인다.

 

사실 뭐 그렇게 수요예측 결과가 뜨거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공모가 상단으로 결정하는 게 크게 무리수 같지는 않다.

 

의무보유 확약 참여내역을 세분화하겠다더니 오비고 청약부터 적용이 됐나 보다. 세분화되서 좋은 점도 있긴 한데, 한눈에 들어오진 않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7.68%. 그냥저냥이라고 볼 수 있겠다.

 

주주명단이 너무 길어서 잘라서 가져왔다. 유통가능물량은 51.48%. 최근 코넥스에서 이전상장했던 라온테크와 비슷한 수준이다. 공모주주보다 기존주주 물량이 더 많은 상황. 유통가능금액은 공모가 기준 830억 정도 수준이다. 수급에 대한 기대는 접자.


오비고는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청약이다. 기술력 좋고, 미래 실적 예상도 나름 합리적인 근거로 보여진다. 공모가 산정 과정도 아주 합리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거기에 할인율도 준수한 편. 다만 자본잠식에 이르는 악화된 재무구조 상태와 엄청나게 많은 유통가능물량은 좋지 않다. 수요예측 결과도 딱히 좋다고 말하기는 힘든 상황. 균등 정도는 발 담가 볼만한데, 비례청약은 글쎄.. 살이 많이 붙어있는 고기 같지는 않다. 게다가 환불일이 4일이나 걸린다. 경쟁률 보고 대응하지 않을까 싶다.

 

※ 본 글은 공모주 투자에 대한 의견 제시일 뿐, 투자 결과로 인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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