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일, 공모가 등 증권신고서 살펴보기

드디어 카카오뱅크 증권신고서가 제출되었다.

카카오뱅크 청약일은 7월 26~27일.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해외사 2개를 제외하면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이 진행된다.

카카오뱅크 상장일은 8월 5일로 예정되어있다. 물론,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등을 받으면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기업가치 산출을 위해 PBR을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 쓰는 PER 방식은 아니지만, 금융업 특성상 적절한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유사기업으로 해외의 4개 업체를 선정하였다. 나머지 업체는 그럭저럭 끼워 맞추면 유사회사라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PAGSEGURO DIGITAL LTD은 결제를 기반으로 하는 핀테크 업체이다. 비교적 최근에 인수 합병을 통해 은행업에 진출한 것으로 보이나, 현재 이익구조도 그렇고 결제 관련 핀테크 업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카카오페이도 아니고 카카오뱅크의 유사회사로는 글쎄..

 

 

유사기업 평균 PBR은 7.3배. 보다보니 이걸 PBR로 비교하는 게 맞나..? 싶다. 전통적인 금융회사는 제외하고 모바일 기반 비즈니스의 비중이 높은 회사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했다는데, 막상 비교방식은 전통적인 금융업에 적용하는 PBR을 사용하였다.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고 보인다.

 

현재 4대금융지주의 PBR은 대부분 1배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평균은 0.47이다. 물론 카카오뱅크가 가진 성장성에 인터넷은행이라는 업종 특성상 전통적인 금융업보다는 당연히 고평가 받을 여지는 있다. 다만 그게 15배 이상 고평가 받을 수 있는가는 생각해볼 문제일 듯.

 

어찌 됐든 산출된 PBR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산정하였다. 산정한 시가총액은 22.9조로, 금융업 시가총액 2위인 신한지주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주당 평가가액 48,053원을 산출하였고,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18.8%의 할인율을 적용하여 카카오뱅크 공모가 밴드는 33,000원 ~ 39,000원으로 결정되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총 18.5조는 6월 28일 기준 22위 수준이다. 참고로 현재 22위는 엔씨소프트이다.

 

현재 38커뮤니케이션 기준 카카오뱅크 장외가는 96,000원. 카카오뱅크가(공모가 상단 기준) 따상 시 101,400원 이므로, 거의 따상금액과 비슷하다. 물론 과연 이 정도까지 갈지는 미지수이다. 장외가 96,000원이 되면 시가총액은 45.8조로 단숨에 시총 10위인 셀트리온을 넘어서 코스피 시가총액 TOP 10에 자리한다.

 

일단 오늘 카카오뱅크 증권신고서가 제출된 김에 한번 간단하게만 살펴봤다. 자세한 건 상장이 확정되면 다시 분석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