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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분석

미국 스팩주 ETF 분석 (1) - SPCX ETF

by hunToo 2021. 2. 21.

작년 한 해 불어온 미 스팩 광풍으로 인해 다양한 미국 스팩주 관련 ETF가 생겨났다. 스팩상장이 거의 없는 한국에 비해 수많은 혁신 기업들이 스팩 상장을 통해 상장되는 미국 스팩이 좋은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이슈가 되는 스팩주 ETF에 대해 분석해 보려 한다. 먼저 첫 번째로 최근 수익률이 좋은, 현재 미국 스팩주 대장 ETF로 평가받는 SPCX ETF이다.

 

 

1. 개요

 

www.spcxetf.com/

 

The SPAC and New Issue ETF, the first actively-managed SPAC ETF | SPCX ETF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ies (SPACs) are one of the most exciting & disruptive capital markets themes over the past several years. Along with an increase in the number of SPAC IPOs, larger deal sizes and high-profile sponsor teams are drawing inve

www.spcxetf.com

 

 

풀네임은 The SPAC and New Issue ETF. (이하 SPCX) 2020년 12월 16일에 출시된 ETF로 출시된지 이제 두 달 정도가 되었다. SPCX는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로 동작하며, 따라서 수수료가 0.95%로 ETF치고는 굉장히 비싼 편이다. 현재 AUM은 192.48M 으로 아직 큰 규모는 아니다. 두 달밖에 안되었으니까.. 다만

 

SPAC ETF로서는 AUM 1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ETF라고 한다. SPAC 열풍을 타고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성장세를 보인 것은 맞는 듯.

 

 

2. 특징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SPCX는 액티브 ETF라는 것이다. 회사는 스팩시장은 현재 급속도로 성장 중에 있으며,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룰에 따르는 패시브 형태의 포트폴리오는 맞지 않다고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액티브로 운용되는 펀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애초에 시장 전체를 담으려는 게 아닌 특정 테마를 가지고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여 운용하고자 하는 펀드는 이러한 방식이 맞는 것도 같다.

 

SPCX ETF는 2년 이내에 공모를 완료한 SPAC에 투자한다고 한다. 액티브ETF이므로 전략도 자유로운 편인데,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의 20%까지 현금 또는 단기채권으로 운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3. 구성종목

 

 

 

2021년 2월 18일 기준 구성종목은 이러하다. 구성종목에 대한 얘기는 다른 SPCX ETF 관련 분석에서도 많이 다룬 것으로 아는데, 최근 들어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SPCX 홀딩 종목 중 가장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CCIV에 대한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는 것이다.

 

CCIV는 전기차 회사인 루시드 모터스와의 합병 가능성 때문에 주목받던 SPAC ETF로서 SPAC ETF의 발행가가 10달러인것에 비해 현재 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급격하게 상승하였으며, SPCX에게도 그동안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다. 포지션 청산에 대한 정확한 사유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SPCX는 CCIV에 대한 포지션을 전량 매도하고, SPAK는 CCIV를 매수했기 때문에 루시드모터스와의 합병이 임박했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하다. SPCX는 SPAC만을 담는 ETF이고, SPAK는 일부 스팩주와 함께 스팩을 통해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상장주식에 많이 투자하는 ETF기 때문. 물론 확실한 건 아니고.. 그냥 많이 올라서 리밸런싱 겸 포트폴리오 재구성 차원에서 매도했을 수도 있다.

 

갑자기 CCIV 얘기를 했는데, 어쨌든 CCIV 포지션 전량 매도로 SPCX의 성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루시드모터스와의 상장이 임박하여 팔아버렸다는 소문이 맞다면) 상장이 임박하면 포지션을 청산하고 다른 SPAC 주식을 찾는 것. 이는 이미 많이 오른 SPAC을 정리함으로써 확실한 차익실현과 상장 시 발생하는 여러 리스크를 배제할 수는 있지만, 상장으로 얻게 되는 더 많은 추가 수익을 포기하는 단점이 될 수 있다. 

 

 

4. 과거성과

 

과거 성과라고 하기에도 좀 민망하지만.. 어쨌든 현재까지는 이러하다. 약 두달간 28% 정도에 해당하는 고수익을 올렸다. SPCX가 다른 스팩 관련 ETF들 보다 빠른 AUM 성장세를 기록한 것도 이러한 고수익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ETF이다. Active ETF임에도 불구하고, 상장 전 SPAC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상장 이슈때문에 계속해서 꾸준하게 오를 수는 있지만, 상장에 따른 리스크는 부담하지 않기 때문. (물론 본문에서 밝혔듯이, 실제 상장이 성공할 때 가져다주는 엄청난 수익은 포기하는 꼴이 되니, 투자자의 성격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 게다가 SPAC 자체가 하방이 막혀있는 형태의 주식이기 때문에 나름 리스크 관리가 되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니 주의해야 할 듯.

 

※ 본 글은 투자에 대한 의견 제시일 뿐, 투자 결과로 인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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