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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쿠콘 공모주 청약개요, 기업분석, 적정주가

by hunToo 2021. 4. 18.

1. 청약개요

 

기업명 : (주)쿠콘

주관사 :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공모가 : 45,000원

청약일 : 2021.04.19~20

환불일 : 2021.04.22(2일)

상장일 : 2021.04.28

청약수수료 : 없음(온라인 면제)

 

청약자격

 

- 하나금융투자

청약 기간 내 계좌개설 가능(영업점 불가).

 

- 삼성증권

청약 초일 전일까지 계좌개설.

 

청약한도

- 하나금융투자 : 일반 14,000주(3.15억) / 우대 28,000주(6.3억)

- 삼성증권 : 온라인 3,000주(0.67억) / 일반 6,000주(1.35억) / 우대 12,000주(2.7억)

 

배정방식

위) 하나금융투자, 아래) 삼성증권

즉, 50% 균등배정, 50% 비례배정으로 비례배정 청약에 유리하다.


2. 기업분석

 

간만에 전문분야다. 쿠콘은 마이데이터, 간편결제 서비스 등에 필요한 정보를 API 형태로 제공하는 정보 제공 전문회사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의 중요성은 구태여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정도이다. 과거 산업혁명 이전의 노동력, 산업혁명 시대의 석탄, 석유와 비교 되지만,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다. 왜냐고? 궤도에 올라오면 생산 비용이 ZERO에 가까우니까.

 

쿠콘도 투자설명서의 시장 규모의 성장에 대해 써놨지만, 뭐 부가적인 설명은 더이상 필요치 아니할 것 같다.

 

최근 국내에서 개인 및 기업정보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금융 및 유통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쿠콘은 국내의 200여개 금융사 중 150여개의 금융기관에 개인정보 API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 상용화 단계의 200여개의 핀테크 기업도 쿠콘의 API를 활용한다고 한다. 개인정보 및 기업정보뿐 아니라 전자금융 및 간편결제 등 요금 수납, 가맹점 정산, 간편결제 및 현금 출금 등등 금융 및 유통 분야와 뗄레야 뗄수 없는 각종 API를 제공 중에 있다.

 

제15기(2020년) 기준 매출액 합계 500억원을 돌파했다. 아무래도 국내 데이터 업체인 만큼 수출에는 당연히 한계가 있지만, 국내 시장만 해도 각종 데이터의 활용 용도는 무궁무진하므로, 앞으로의 성장성도 기대된다고 볼 수 있다.

 

주요 매출처는 홈앤쇼핑을 제외하면 모두 금융 및 결제 관련 업종이다. 주요 5대 매출처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 대비 26% 수준밖에 되질 않는다. 매출액 편중에 대한 위험도 없어 보인다.

 

애초에 쿠콘의 API를 활용하는 고객이 어마어마하기 때문.

 

최근에 IPO한 회사들 중 이 정도로 완벽한 손익 현황을 보여준 회사가 있나 싶다. 환상적이다. 3개년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모두 꾸준하게 상승했다. 당기 순이익 및 영업이익이 매년 2~3배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2019~2020년의 경우에는 영업이익보다 당기순이익이 높았다.

 

이는 쿠콘이 보유 중인 관계회사(대표적으로 웹케시) 주식의 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 처분이익으로 발생했다고 한다. 영업외로 발생하는 이익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의 증가 추세는 조금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있겠다.

 

업종의 특성상 쿠콘의 영업이익률은 오르면 올랐지 쉽게 떨어질리는 없어 보인다.

 

뭐 워낙에 좋은 거 알겠어서 굳이 깔게 없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을 찾아보자면 자금의 사용처이다. 이번 IPO로 조달하는 570억 중 60%에 해당하는 350억을 시설자금에 투자할 예정이며, 그중 250억을 사옥매입에 사용하려 한다. 당연히 좋은 입지의 사옥은 근로 생산성 향상과 영업력 강화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쿠콘의 사업인 정보 API 제공과는 좀 동떨어져 있는 부분이다.


 

3. 적정주가

 

유사기업으로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8개 회사를 선정하였다. 주력 매출이 정보제공 또는 결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이다. 전체적으로 쿠콘과는 약간씩 결이 다른 회사들이긴 한데,

 

쿠콘 자체가 데이터 + 페이먼트 서비스 역량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회사기 때문에 정확하게 유사한 기업이라기엔 약간씩은 애매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8개 사의 평균 PER 24.18을 적용하였다. 쿠콘이 갖추고 있는 데이터 + 결제 관련 역량으로 비추어 봤을 때 크게 높은 수준의 PER은 아닌 듯하다.

 

추정순이익이 아닌 2020년 당기순이익을 적용하여 산출이 깔끔하다. 유사기업 평균 PER 24.18배를 적용하면 주당평가가액은 54,800원이다. 다만 영업외이익이 다수 반영되어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높았던 것은 어느 정도 고려를 하고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7.01%의 할인율을 적용하였는데, 확정 공모가가 45,000원으로 결정되면서 실제 할인율은 17.88% 정도로 결정되었다. 5,000원은 너무하네 진짜.. 확정 공모가를 상당히 후려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걸 보니 쿠콘이 확실히 좋은 회사긴 한 듯.

 

38커뮤니케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는 쿠콘 장외가는 82,500원이다. 거래는 3월 25일이 마지막으로 이루어졌으므로 참고. 82,500원은 쿠콘 공모가 45,000원 대비 83% 정도 상승한 가격이다.

 

최근 매물은 매수호가 75,000원, 매도호가 90,000원 수준. 

 

2020년 순이익 188억을 전부 다 반영해야 될지가 의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발생한 순이익을 뭐 얼마나 깎아내야 될지 기준을 잡기 애매한 것도 사실이라, 그냥 영업이익을 순이익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계산이나 해봤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적정주가가 32,729원으로 공모가에 한참 못 미친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의 공모가가 고평가인가에 대한 답이 될 수는 없으니 그냥 참고만 하자. 공모가 기준 PER은 19.85배, 따상 시 PER은 51배 정도이다.


 

4. 기관수요예측 및 유통가능물량

 

기관 수요예측 결과 최종 경쟁률 1594.61로 코스닥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1위는 1691.65의 자이언트 스텝.

 

아예 밴드 상단에다 제시한 기관 자체가 몇 없었다.. 45,000원 이상이 92.78%로 가격 미제시를 포함하면 94.56%이다. 이러면 밴드가 의미가 있나? ㅋㅋㅋ 

 

당연한 수순으로 45,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되었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30.9%로 흔히들 '대어'라고 불리는 대형 공모주가 아닌 이상 거의 최상이다. 작년 말 테슬라 관련주로 주목받았던 명신산업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30.6%였다. 사실상 중소형주 IPO에서는 최고의 평가이다.

 

유통가능물량은 42.91%. 좀 아쉬운 수준이다. 기관 및 일반투자자의 물량이 약 153만주 정도인데, 현재 구주매출이 공모물량보다도 많다. 기관 의무 보유 물량이 50% 정도로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총 284만주 정도로 35% 이상이다. 매도 가능 물량은 상당히 많은 편이니 그냥 종목 자체의 매력에 기대를 해보도록 하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딱 어울리는 매력적인 기업이다. 수요예측 역대 코스닥 2위의 경쟁률, 의무보유확약비율 30.9%, 영업외이익이 다소 높긴 하지만 높은 영업이익률 및 성장률. 청약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를 대기가 어렵다. 다만 역시나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 뻔하므로, 일반투자자 총 배정물량이 40만주인 상황에서 균등 배정만 노린다면 큰 기대수익은 기대하기 어렵겠다. 요새 청약이 뭐 다 그렇지..

 

※ 본 글은 공모주 투자에 대한 의견 제시일 뿐, 투자 결과로 인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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