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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서비스

렌딧(LENDIT) 1년 7개월 투자 후기 - 다시는 하지 않기로..

by hunToo 2020. 3. 1.

이 글을 쓰고 싶었는데 참.. 이제서야 쓴다.

 

제목 나는 다시는 하지 않을거다. 다만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므로, 이 글을 보고 할 마음이 있다면 들어가 보시길. 뭐 추천 코드 넣으면 가입 시에 서로 포인트도 준다는데, 나는 어차피 다시 하지 않을 거라 적지는 않는다.

 

https://invest.lendit.co.kr/invest

 

먼저 수익률부터 바로 공개하면

 

 

이정도이다. 이게 맨 처음 들어갔던 거고 중간에 몇몇 포인트 줘서 1개 2개씩 들어간 게 있긴 하다.

오? 연 수익률 5.83% 정도면 괜찮지 않냐고? 끝까지 보고 판단하시길..

 

 

현재 내 채권상태이다.

정상 102건, 단기연체 1건, 장기연체 3건, 상환완료 85건

부실금확정 20건....

 

무려 20건이나 부실이 났다. 건당 5,000원씩만 해도 10만 원.. 물론 부실이 났다고 해서 전부 손해인 것은 아니다. 이자와 원금을 갚고 있다가 부실이 난 경우도 있고 부실이 났다고 해도 해당 채권을 매각함으로써 어느 정도 손실폭을 줄이기 때문. 다만 이러한 P2P업체를 이용하는 개인의 경우 굉장히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혹시 몰라서 채권명은 가린다. 실제 손실 금액은 49,288원 정도. 손실로 따지면 5%이다. 다만 아직 연체 건도 있고, 정상 건도 언제 연체로 돌아설지 모르기 때문에 누적 손실액은 계속 늘어나는 셈. (손실이 1도 없을 수는 없고, 분산투자를 통해 손실을 이자로 메꾼다는 게 애초에 렌딧의 목표)

 

 

분산투자 적정성 및 수익률 분포를 보여준다. 이 그림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게

 

 

1. 파란색 원을 보면 초기에는 수익률 낮은 0% 이하가 거의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정도 기간에는 연체가 많이 발생하지는 않는 셈.

2. 양쪽 빨간색 원을 보면 투자 초기에는 고수익률에 많이 분포가 되어있지만, 점점 지날수록 저수익률에 많이 분포되는 것을 확인 가능하다.

3. 보라색 선은 대충 그어놓긴 했지만 수익률 분포가 점점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체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수익률이 바닥을 치는 것.

4. 내 수익률은 보라색 선이 지나가는 딱 중간인데, 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낮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계속 낮아지는 중.

5. 장기채권의 리스크가 수익률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투자하려면 단기 채권이 유리할 것 같다. 

 

 

다시 내 렌딧 포트폴리오 얘기로 돌아오면, 총 투자 채권 211개 중에 20개가 부실금 확정이 났다.. 근데 이게 수익률 분포 중앙값보단 높단다. 이게 왜 심각한지 실제 수익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높은 서비스 이용료와 세금을 따로 매기기 때문. 수익률 5.42%에서 서비스 이용료와 세금을 떼고 나면... 하위 20% 정도는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 않을까..?

 

거기다 저 수익률은 연 수익률 기반이기 때문에 실제 원금 조기상환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절대 실질 수익률은 저 정도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이걸 왜 했느냐?

투자 시점이었던 2018년 7월 말은 본격적으로 무역전쟁이 시작되던 시기고 주식시장이 많이 안 좋았던 시기였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는 없을까 하다가 예전부터 관심 있던 P2P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인기가 많았던 고수익의 부동산 P2P는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개인 채권 분산투자였던 렌딧에 더 관심이 갔다. 게다가 그때 당시 이벤트로 포인트도 많이 뿌릴 때라, 한 5~6만 포인트를 받고 시작했다. 시작하자마자 5% 수익률이라니.. 이 정도면 혹할 정도지 않나? 그런데 결과는.. 물론 포인트 받은 것까지 합하면 최소 손해는 안 보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정도 수익률과 손실률이 매력적이지는 않다. 다만 굳이 P2P 투자를 하고 싶다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부동산 P2P보다는 나은 것 같다.

 

추가 투자는 안 하겠지만 몇 개월에 한 번씩 남은 투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후기를 올려볼 예정.

 

※ 본 글은 직접 본인 돈으로 투자하였으며, 추천도 비추천도 하지 않습니다. 참고하시고 투자는 본인의 판단으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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