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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서비스

파운트(fount) 1년 투자 후기 - 동적 자산배분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by hunToo 2021. 2. 8.

가입과 동시에 거의 해지하고 싶었던 파운트 후기. 그래도 고객으로서 1년간은 유지해봐야 얘기를 제대로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서 1년간 꾹 참고 존버를 했다.

 

처음에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가족들 자산관리를 위해서였다. (RPAR ETF를 알기전에)내 계좌야 내가 자산배분을 하고 관리를 하면 되지만, 다른 사람 계좌까지 관리하기는 좀 힘들다고 생각하여 관련 투자 서비스를 찾고 있었다. 김단테의 이루다 투자자문은 출시 이전이었고, 에임(Aim)은 당시에 500만원부터 시작 가능하여 허들이 좀 있었다. 결정적으로 에임의 광고 방식이 과장광고라 생각되어 맘에 들지도 않았다.

 

그러던 도중 파운트라는 서비스를 찾게 되었다. 소액으로도 시작 가능하며, 국내상장 ETF를 사용하여 국내 소비자에게 좀 더 직관적으로 와 닿기도 하여 괜찮은 서비스라 판단되었다. 100만원으로 소액투자를 해보고 괜찮으면 주변에도 추천해볼 생각이었으나..

 

 

1. 각종 자산들의 성과

 

먼저 간단하게 1년간 각종 투자자산들의 성과가 어땠는지 살펴보자. 굳이 말 안해도 아시겠지만.. 작년 한 해는 드라마틱한 한 해였다.

먼저 지수들은 간단하게 작년 기준으로 한번 가져와봤다.

 

코스피지수

코스피는 시가 2201로 시작하여 종가 2878로 끝났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심해까지 보고 온 상황이라 변동성은 극심했지만, 어쨌든 수익률은 30%에 이른다.

 

S&P 500

S&P500 역시 마찬가지의 그래프. 시가 3244로 시작하여 종가 3756으로 끝났다. 약 15% 정도의 수익률을 봤다.

 

파운트와 거의 같은 시기에 딱 500만원으로 시작한 개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있었다. 파운트는 2월 3일 시작, 개인 포트폴리오는 2월 4일에 시작하여 투자일수는 거의 차이가 없다. 일부러 비교 용도로 투자했던 것은 아니고, 시드머니 차이도 나름 5배나 되니, 그냥 참고용으로만 공개하면

 

평가금액 5,671 약 13%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나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위 개인 포트폴리오의 주식비중은 50%가 조금 안 되는 비중으로, 파운트에서 공개하고 있는 ETF 자산배분 투자유형 '중립형'과 거의 유사하다.

 

 

2. 파운트 1년 성과

 

자 그러면 파운트의 1년간 성과에 대해 공개를 해보겠다. 파운트 '중립형'으로 선택하였고, 총 투자자금은 100만원이다.

먼저, 지난 솔루엠 상장일 당시(2월 2일)에 해당 계좌로 청약을 진행하였고, 당일 매도하려 했으나 파운트 연계계좌는 아예 개인 매도가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었다. 따라서 바로 파운트 해지 후 매도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마지막 파운트 성과에 대한 스크린샷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솔루엠 매도금을 제외한 신한금융투자 계좌로 공개한다.

 

CMA도 겸하는 계좌인 거 같은데, 그동안 RP매수를 했는지 약간의 수익이 붙었다. 미미하므로 그냥 포함하여 계산하면 이 글을 쓰고 있는 2월 7일 현재 1,016,349원으로 약 1.6%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물론 거래세와 각종 수수료를 제한 뒤의 금액이기 때문에 약간의 참작을 해볼 여지는 있으나, 그래 봤자 처참한 수익률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수익률은 낮지만 리스크 관리가 잘된 것 아니냐?라고 물어볼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파운트가 시작했던 같은 날 2월 3일 날 하나은행에서 가입했던 하나 더적금이라는 상품이 있다. 

 

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206020028&wlog_tag3=naver

 

금리 5% 하나은행 적금 3773억원 몰렸다

최고 연 5% 금리를 주는 하나은행 적금 특판상품에 140만명 가까이 몰린 것으로나타났다.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 더 적금’의 가입 금액은 3773억원, 가입 계좌수는 136만 2287계좌로 집계됐다

www.seoul.co.kr

예적금을 하진 않지만 금리 5%짜리 상품은 나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여 가입했었다. 하나 더적금의 세금 제외한 연 환산 수익률이 2.26% 정도 나왔으니, (아무리 특판이라지만) 무위험 상품인 적금보다 못해서야 리스크 관리고 뭐고 논하는 게 의미가 없다.

 

 

3. 단순 수익률이 문제?

 

여기서부터는 직접 투자해보면서 경험했던 파운트의 문제점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물론 단순한 비난이 아닌 나름 비판이라는 관점으로 논하는 것이므로, 다음과 같은 점은 참작해 볼 필요가 있다.

 

※ 투자금 100만원은 자산배분 투자를 하기엔 굉장히 적은 금액이다.
- 위에서 언급한 개인 포트폴리오도 500만원이었으나, 자산배분을 하다 보면 국채 같은 단가가 높은 금액의 자산은 목표 비율과 좀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다. 100만원으로 실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기에 나름의 제약이 많았을 것이다.


※ 1년은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짧은 기간이다.
- 자산배분 투자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되는 투자이기에, 1년의 기간은 파운트 서비스의 본질에 대해 논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하면서 느낀 불만은 꽤나 여러가지였다.

 

 

첫 번째로, 리밸런싱 주기이다.

 

 

위 사진은 어느 한적..하지 않았던 코로나 광풍이 불어 치던 3월의 계좌 사진이다. 리밸런싱이 발생하면 리밸런싱이 발생하였다는 안내가 문자, PUSH 메시지로 날라오고, 매도와 매수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는 한 달 주기로 진행이 되며, 파운트의 설명에 따르면 리밸런싱이 미미할 경우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리밸런싱 주기로 한 달은 많이 짧다고 생각한다. 이미 각종 연구결과로 정적 리밸런싱의 경우 리밸런싱 주기나 타이밍보다는 종목 선택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 밝혀졌으며, 잦은 리밸런싱은 수수료 및 세금 과다지출로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깎아먹을 뿐이다. 그러나, 리밸런싱 주기 정도는 개인의 호불호라고 볼 수 있다. 더 큰 문제점은..

 

 

두 번째로, 잦은 종목교체이다.

 

 

리밸런싱 시, 사용자가 보게 되는 문구이다. 종목명은 혹시나 몰라서 가렸다. 파운트는 인공지능 기반 투자 서비스로, AI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종목교체를 진행한다. 그런데 이 종목교체라는 것이 너무 잦다. 채권도 단기채, 중기채, 장기채를 넘나들 뿐 아니라, 주식도 아주 글로벌하게 자주 교체를 진행하였다. 이것이 위에서 언급한 잦은 리밸런싱 주기와 맞물려 자금 회전율을 높이는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어서 추가적으로 의견을 덧붙이면, 솔직히 이 AI가 어떤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투자가 꽤 있는 편이었다. 지금 이걸 매수한다고? 지금 굳이 이 채권을 다른 걸로 교체한다고?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회전율 얘기가 나와서 한번 얼마나 종목교체가 잦았는지 구해보려 한다. 마지막 청산일 매도와 솔루엠은 빼야 했으므로, 2월 1일 자(청산일 전일) 기준으로 회전율을 구해보고자 한다.

매매회전율 공식은 주로 거래금액/(투자금액*2) *100%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 공식에 따라 회전율을 구해보면

 

4,783,900 / (1,000,000 * 2) * 100% = 239.19%

 

개인 주식 투자하는 계좌도 아니고, 자산배분 투자하는 계좌의 회전율이 239.19%가 나왔다. 만약 최초 매수 시점의 100만원 정도를 제하고 봐도 189.19% 정도로, 순수 리밸런싱으로만 봐도 회전율이 상당히 높다.

위의 거래내역상 수수료는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신한금융투자의 파운트 계좌는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만약 수수료가 진짜로 안 나온다고 해도 슬리피지 때문에 높은 회전율은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했던 개인 포트폴리오 계좌의 회전율은

 

 

(6,037,010 + 1,015,280) / (5,000,000 * 2) * 100% = 70.52% 의 회전율을 보였다. 그나마도 최초 매수 시점의 500만원을 뺀다면, 리밸런싱으로 인한 회전율은 굉장히 낮았다.

 

 

세 번째로, 마케팅이다.

 

솔직히 팩트에 기반했던 위의 두 가지 문제점에 비해, 이건 그냥 이용 당시 고객으로서 기분? 의 문제라고나 할까..

 

파운트는 시장 상황 및 파운트 홍보로 각종 글을 게시하고 사용자들에게 홍보한다.

지난 5월쯤 어느 날.. 빠르게 연초 수준으로 회복을 했다는 홍보글은 투자를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꽤 흥미로운 글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직접 투자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의아했다. 왜냐면 당시 계좌는 마이너스였거든..

 

심지어 언젠가는 1년간 투자한 고객 중 마이너스 고객은 없다는 글을 봤었는데, 그때 당시 약 9~10개월간 계속해서 마이너스만을 기록하던 중이라 1년까지 두고 보자.. 했었다. 그런데 1년이 되니 간신히 +로 돌아서긴 해서 파운트의 주장은 들어맞긴 했다. 100만원만 들어갔기에 망정이지, 큰 금액을 투자한 고객이 저런 글을 보게 된다면 오히려 상실감만 커지지 않았을까?


종합적으로 1년간 투자했던 파운트 후기는 나에게는 실패한 투자서비스 경험이 되었다. 나름 알고리즘을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AI조차 동적으로 자산을 교체하는 동적 자산배분은 그닥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전략마다 알고리즘이 다르니, 동적 자산배분의 실패가 아니라 파운트의 실패라고 할 수 있다.

 

나 말고 다른 사용자의 경우에는 좋은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본 글은 파운트 후기 별로니까 하지 마세요! 가 아니라, 투자해 봤더니 이러한 문제점들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는 정도로 사용하길 바란다.

 

 

※ 본 글은 투자 서비스에 대한 의견 제시일 뿐, 투자 결과로 인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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