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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에이디엠코리아 공모주 청약개요, 기업분석, 적정주가

by hunToo 2021. 5. 23.

1. 청약개요

 

기업명 : 에이디엠코리아(주)

주관사 : 하나금융투자

공모가 : 3,800원

청약일 : 2021.05.25~26

환불일 : 2021.05.28(2일)

상장일 : 2021.06.03

청약수수료 : 2,000원(온라인 면제)

 

청약자격

청약 기간 내 계좌개설 가능.

 

청약한도

일반 55,000주(1.04억) / 우대 110,000주(2.09억)

 

배정방식

50% 균등배정, 50% 비례배정으로 비례배정 청약에 유리하다.


 

2. 기업분석

 

에이디엠코리아는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등에 임상시험과 관련한 전 영역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이다. 신약의 시판을 위해서는 작게는 5년, 평균 10년간 단계별 임상시험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고객사로부터 임상 시험의 전체 또는 일부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비지니스 구조이다.

 

임상시험은 신약개발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로, 오랜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작업이다. 제약회사들은 이러한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임상시험 연구를 점차 아웃소싱하는 추세이며, 고부가가치 산업에 속한다.

 

현재 국내 TOP 10에 해당하는(한미, 대웅, 보령, LG 등) 제약회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 중이다.

 

임상CRO는 법률적으로 설립 상의 자본요건 등의 제한이 없고, 시설투자가 필요한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크게 높지는 않다. 다만 기술 수준이 높고 복잡성이 큰 산업이므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역량을 보유하기 위한 현실적인 진입장벽은 높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기준 총 69여 개의 CRO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고, 에이디엠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매출 현황 기준 2% 정도이다.

 

임상시험에 해당하는 Clinical trial에서 대부분의 매출액이 나오고 있다. 시판 후 조사에 해당하는 rPMS는 전채 매출의 18% 정도. 매출액은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28% 이상 성장하였다.

 

2020년 기준 매출액 성장보다 놀라운 것은 급속도로 성장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30.39%이다. 2019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임차비용 및 외주용역비 등 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증가된 수주 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인원을 증가시켰다고 한다. 물론 영업이익률이 가장 좋을 때 상장을 추진한 것도 있겠으나, 영업이익률 업종 평균이 4.59%이라고 하니 경쟁업체 대비 높은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2020년 기준 수주금액 및 잔고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까지 굉장히 낮은 편이다.

 

해외 시장, 특히 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과 일본 CRO업체와 파트너쉽을 맺었고, 2019년에는 태국에 지사 설립, 베트남 1위 CRO 업체를 인수하였다. 


 

3. 적정주가

 

유사기업으로 노터스, 드림씨아이에스, 바이오톡스텍을 선정하였다.

재무 유사성, 사업 유사성(CRO 관련 매출 30% 이상) 등의 선정기준을 거쳤다. 선정과정이 조금은 아쉬운데,

 

에이디엠코리아는 임상 CRO 전문 업체이지만, 비교 회사들은 비임상 CRO 업체거나(노터스, 바이오톡스텍), 임상시험에 해당하는 Clinical Trial보다 시판 후 조사에 해당하는 rPMS 매출이 높은 회사(드림씨아이에스)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터스는 CRO보다는 동물 전문 의약품 및 반려동물 헬스케어에 해당하는 사업 분야가 굉장히 큰 편이고, 바이오톡스텍은 코로나 및 영장류 CRO 등의 이슈로 다소 고평가를 받고 있는 듯하다.

 

세 업체의 PER 평균은 33.08배. 위에서 설명한 이유에 따라 다소 고평가가 아닐까 싶다.

 

2020년 당기순이익을 그대로 적용하였다. 유사기업 평균 PER 33.08배를 적용하여 주당 평가가액은 5,718원이 나왔다.

 

PER은 다소 고평가 된 것이 아닌가 싶었으나, 할인율을 아주 통 크게 적용하였다.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42.29%의 할인율을 적용하였는데, 확정 공모가가 3,800원으로 결정되면서 실제 할인율은 33.5% 정도로 결정되었다. 할인율이 10%나 떨어진 건 아쉽지만, 준수한 할인율이다.

 

현재 38커뮤니케이션 기준 에이디엠코리아 장외가는 형성되어있지 않다.

매물도 거의 없는 편. 매수호가 9,000원, 매도호가 13,000원이 걸려 있으나, 빨간색 매물을 기준으로 6,000원이 매수호가라 봐야겠다. 6,000원은 공모가 대비 약 57.9% 정도 상승한 가격이다.

 

- huntoo 에이디엠코리아 적정주가 재평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유사회사 선정에 의문이 드는 부분이 많았으므로 또 멋대로 한번 적정주가를 계산해보기로 했다. 현재 국내 임상 CRO업체 중 상장된 업체가 그리 많지는 않다. 코스닥에는 위에서 비교한 드림씨아이에스의 사례가 유일한 수준. 다만 코넥스까지 범위를 확장시키면 비교하기에 좀 더 유사한 업체가 하나 있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 현재 코넥스 상장기업이며, 작년 7월 SKT에서 설립한 인바이츠 헬스케어에서 인수하여 사명이 바이오코아에서 인바이츠바이오코아로 변경되었다.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임상 CRO 매출 비율이 2020년 기준 전체의 69%에 달한다. 에이디엠코리아가 국내 임상 CRO업계에서 순이익 기준 1위라고 투자설명서에 써놨던데, 올바른 비교는 아니다. 만약 이마트가 영업상황이 악화되어 적자전환을 했다고 해서, 흑자인 동네 슈퍼가 업계 1위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매출 기준으로는 드림씨아이에스 또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를 업계 1위로 보는 게 타당하다.

 

2021년 5월 23일 기준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주가는 13,000원. PER은 50배 정도이다. 물론 코넥스 상장기업이고, 차후 코스닥에 상장 시 변동되는 주식수와 매출 등등 여러 요건 상 단순 비교는 힘든게 사실이다. 또한 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현재 유전체 분석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SKT(의 자회사)가 인수하여 프리미엄을 받고있는 요건도 있다. 그러나 뭐.. 어차피 정확한 비교는 힘드므로 같은 임상 CRO 업체와 비교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다만,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경우 유전체 분석 등 사업으로 인해 어느정도 프리미엄을 받고 있지만, CRO사업 외에 생명공학사업은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라 고평가 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신약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2,224백만원을 기준순이익으로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PER은 45.1이며, 드림씨아이에스와의 평균은 32배이다. 주관사 계산과 별로 차이 안나잖아..? 사실 45.1배도 에이디엠코리아의 PER로 적용하기에는 다소 높은 감이 있다고 생각하나, 얼마를 빼야 할지 딱히 근거가 빈약하므로.. 일단 가보자.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적정주가는 5,532원이다. 내가 계산하고도 좀 찝찝하네.. 참고만 하고 넘어가자. 공모가 기준 PER은 22배, 따상 시 PER은 57배 정도이다.


 

4. 기관수요예측 및 유통가능물량

 

기관 수요예측 결과 최종 경쟁률 1515.98을 기록하였다. 꽤 높은 수준. 최근 공모 청약 기업 중에서는 샘씨엔에스의 1537.67과 비슷하다.

 

밴드 상단인 3,300원은 물론이고, 공모가로 제시된 3,800원 이상 신청 비율이 89% 이상이었다. 미제시를 포함하면 90%가 넘는 비율.

 

따라서 공모가는 3,800원으로 결정되었다. 물론 공모가를 올린 건 아쉽지만, 수요예측 결과를 봤을 때 합당한 의사결정이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2.35%. 좀 애매하긴 한데, 중소형주 IPO치고는 꽤 괜찮은 비율이다. 다만 유의해서 봐야 할 것은 3개월, 6개월 의무보유확약이 없다는 점. 기관 입장에서 6개월 뒤에 팔아도 괜찮을 정도로 확신을 가질만한 기업은 아닌 듯?

 

유통가능물량은 19.9%. 약 2.4%정도의 기존주주 물량을 제외하면 유통가능물량 대부분이 공모 물량이다. 공모가 기준 유통가능금액은 165억 수준. 상당히 가벼운 종목으로, 최근 상장한 삼영에스앤씨보다도 가볍다. 거기다 기관 의무보유 배정물량에 따라 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행복회로를 조금 돌려 30% 정도만 의무 확약으로 묶여도, 유통가능물량은 16.2% 정도로 낮아진다.


공모가를 올린 게 많이 아쉬운 종목이 되었다. 임상 CRO 업계의 전반적 성장과 에이디엠코리아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매력적이나, 과연 30배 이상의 PER을 적용받는 것이 타당한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나쁘지 않고, 유통가능물량이 굉장히 적은 편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그닥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삼영에스앤씨가 보여줬듯이 유통가능물량이 적은 소형 IPO의 경우 항상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비례청약까지 자신있게 추천은 못해도, 균등 정도는 충분히 해볼만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 다만, 공모가가 3,800원인 상황에서 균등 청약으로 몇 주 받았다고 해봤자 예상 수익은 잘해야 치킨 값일 확률이 높다.

 

※ 본 글은 공모주 투자에 대한 의견 제시일 뿐, 투자 결과로 인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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