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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엔시스 공모주 청약개요, 기업분석, 적정주가

by hunToo 2021. 3. 21.

1. 청약개요

 

기업명 : (주)엔시스

주관사 : 미래에셋대우

공모가 : 19,000원

청약일 : 2021.03.22~23

환불일 : 2021.03.25(2일)

상장일 : 2021.04.01

청약수수료 : 없음(온라인 면제)

 

청약자격

청약 기간 내 계좌개설 가능(영업점 불가).

 

청약한도

일반 28,000주(2.6억) / 우대 56,000주(5.3억)

 

배정방식

일반청약자 배정물량 중 1/2 이상을 일반청약자 인원수로 나눈 몫을 청약자 전원에게 동일하게 배정.

즉, 50% 이상 균등배정, 나머지 비례배정으로 균등배정 청약에 유리한데..

 

미래에셋대우 공지사항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이후로 균등배정 청약을 50%로 고정한다고 밝혔다. 공지사항을 따라간다면 균등배정 물량은 50%로 고정된다.


2. 기업분석

 

엔시스는 2차전지 배터리 생산 공정별 머신비전검사장비와 태양전지 셀 및 모듈 제조설비 장비 등을 주문생산하여 납품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엔시스가 2차전지 배터리 업체가 아니라 생산 공정별 검사장비를 납품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2차전지 제조 공정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2차전지 배터리 생산공정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1) 전극공정

2) 조립공정

3) 활성화공정

4) 모듈 및 PACK공정

 

엔시스는 위와 같이 각 공정별로 다양한 검사장비를 납품 중이다. 이러한 검사장비는 수요처에 따라 수년간 커스터마이징하여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엔시스의 실질적인 경쟁업체는 없다고 한다.

 

게다가 2차전지 배터리 생산 전공정에 검사장비를 도입할 수 있는 내수업체 또한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위와 같은 경쟁력은 10년 이상의 업력에 기반한 위와 같은 핵심 영상처리 기술에 있다. 개인적으로는 영상처리 기술을 이러한 공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으로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머신비전검사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장기적으로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기술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향후 엔시스의 매출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3분기 기준 2차전지 매출이 압도적이다. 태양광 제품 매출은 차츰 줄어들고 있는 추세. 2017년부터 매출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가파르게 상승추세에 있다.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도 하지만, 회사 자체가 성장함에 따라 고정비 효과로 인한 매출원가율 감소 및 구매력 상승으로 인한 매입단가 절감으로 인해 판관비가 크게 감소하여 2020년 기준 큰 폭의 영업이익률 개선이 있었다.


 

3. 적정주가

 

유사기업으로 브이원텍과 엠플러스 2개 기업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2개 기업 모두 2차전지 장비 제조 관련 업체로서, 재무 및 경상요건을 충족한 업체이다. 당연히 엔시스와 완전히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선정과정 자체에 특별히 태클을 걸만한 부분은 없어 보인다.

 

유사기업으로 선정된 2개 기업의 평균 PER은 30.9배이다.

다만 2021년 3월 21일 기준 2개 기업의 기준주가는 각각 10,650원, 13,250원으로 PER을 다시 산정하면 23.45배, 32.23배이다. 평균 PER은 27.84배이다.

 

위와 같이 산정한 30.9배의 PER에 2020년 3분기 순이익을 연 환산하여 추정한 순이익을 적용하여 주당 평가가액 18,607원을 산출하였다.

 

여기에 공모가 밴드 상단 대비 11.32%의 할인율을 적용하였는데, 최종 공모가는 19,000원으로 확정되었다. 수요예측 결과가 아무리 좋았다지만, 본인들이 산정한 주당 평가가액 대비 할인율이 -2.1%로 결정되었다. 이건 좀..

 

현재 38커뮤니케이션에서 거래되는 엔시스 물량은 없다.

매도호가는 아예 제시되고 있지 않다. 매수 최고호가는 41,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15.7% 상승한 금액이다. 공모가액은 상당히 올라갔지만, 장외에서 제시하는 금액은 꽤 높다. 다만 장외시세도 장외시세인데, 아예 거래된 시세가 아니므로 그냥 참고용으로만 보자.

 

투자설명서에 제시된 산출내역으로는 현재 공모가가 설명이 되지 않으므로, 나름 행복회로를 돌려보기 위해 유진투자증권에서 예상한 엔시스의 2021년 실적 추이를 기반으로 새롭게 계산해 보았다. 유진투자증권에서 예상한 엔시스의 2021년 예상 순이익은 97억원이다. 여기에 3월 21일 현재 비교기업 평균 PER 27.84를 적용하여 계산해 보면 적정주가는 25,267원이 나온다. 이 경우 공모가 기준 PER은 20.9배, 따상 시 PER은 54.4배 정도이다.


 

4. 기관수요예측 및 유통가능물량

 

기관 수요예측 결과 최종 경쟁률 1467.73을 기록하였다. 경쟁률이 높은 거야 그러려니 하는데..

 

공모가 밴드 상단인 16,500원을 무려 15%나 초과한 19,000원 이상을 제시한 비율이 88.31%에 달했다. 가격 미제시를 포함하면 95.09%에 달하는 비율. 이러다 근미래에는 수요예측에서 따블이 나오는 거 아닌가.. 싶다.

 

결국 공모가는 최종 19,000원으로 확정되었다. 수요예측 결과가 뒷받침한다고는 하지만 투자설명서에서 산출한 적정 주당 평가가액 뛰어넘는 공모가로, 공모가 뻥튀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21.73%로 뜨거웠던 수요예측 열기를 반영하였다. 얼마 전에 진행했던 자이언트스텝, 제노코보다 아주 약간 낮은 수치이다.

 

유통가능물량은 29.25%. 적지도 많지도 않은 수준으로 보인다. 현재 유통가능물량 중 공모주주의 물량이 많은 편이므로, 기관 의무보유 배정이 많이 된다면 꽤나 드라마틱하게 유통가능 물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 행복회로를 한번 돌려보면.. 기관 배정 물량 약 172만주 중 약 50%(비슷한 의무 보유 확약 비율 중 자이언트스텝의 사례) 정도가 의무보유로 묶인다면 유통가능물량이 약 21% 정도만 남게 된다. 공모가 19,000원 기준 현재 유통가능금액은 578억이다.


다 괜찮은데 딱 하나.. 공모가를 너무 높게 잡았다. 물론 2021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는 그렇게 높아 보이진 않는 거 같지만 애초에 투자설명서에서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보다도 더 높게 잡은 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시스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핫한 2차전지 테마라는 점, 2020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이 크게 늘어났으며, 매출 성장세도 견조하다는 점은 굉장히 좋다. 거기에 유통가능물량만 조금 더 줄어들어 준다면 꽤 해볼 만한 청약이 될 수도 있겠다. 경쟁률이 얼마나 될지가 문제일 듯. 

 

※ 본 글은 공모주 투자에 대한 의견 제시일 뿐, 투자 결과로 인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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